안녕하세요 Hessey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엄청 바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이유가 어찌됬든 지난 두 달은 제게 조금 특별했던 순간이었습니다
4년간의 대장정이 끝이 났고, '새로운 시작'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머리를 식힐겸 여행도 떠났었고요...하하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추후에 포스팅으로 하나하나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한편 오늘의 포스팅은 현재를 되돌아보며 입니다.
앞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짧게나마 설명드렸었는데요. 지난 포스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시작이란 '대학 빅데이터 분석 연합 동아리인 투빅스'를 의미합니다. 현재 대학 빅데이터 분석 연합 동아리인 투빅스 11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ㅠㅠ
겨울방학부터 10주 동안 정규 세션을 갖고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딥러닝, 강화학습 등을 배우고 있는데요. 한 세션이 끝날 때 마다 그 세션의 내용을 복습하고 적용하는 데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있답니다...(문제는 이렇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제를 제대로 제출한 적도 없는 것 같네요... 한없이 작아집니다...)
다른 친구들은 하나 하나 잘 따라가고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 따라 갈까 라는 생각에 항상 걱정이 앞서고, 잘 할 수 있다고 다짐을 해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제 자신에 실망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답니다... 정말로 배워보고 싶었던 기술이고, 그 기회가 제게 주어졌는데도 이렇게 걱정 가득 우울해하는 제 모습이 익숙치는 않네요...
그런데 여기까지는 그저 넋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들에 앞서 한 가지 질문을 묻고 싶다면
'정말로 최선을 다 했냐?' 입니다.
단지 어렵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내가 이해하고 싶은 만큼만 이해하고, 공부하고 싶은 만큼만 공부하고,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했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물론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만큼 더 노력해서 제것으로 만드려는 노력이 노력이라고 한다면 저는 그저 노력을 하는 시늉을 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방어기제를 만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는 열심히 노력했는 데도 불구하고 안되는 거야'
'이렇게 어려운걸 어떻게 해?'
'언젠가는 해결되겠지'
'지금 당장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잖아!'
'내가 생각했던 거랑은 너무 다른데?'
이처럼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하나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고 약 8주가 지난 지금, 제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방어기제'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무의식중에 계속해서 되뇌었던 말은 '합리화'. '정당성', '변명', '핑계' 였습니다. 맨 처음 컴퓨터 공학을 시작했을 때처럼 스스로 방어기제를 만들며 힘든 상황을 애써 부정하려는 게 아닐까요...
대안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수 밖에요. (물론 혼자서 이 상황을 극복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에 주변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야겠죠...ㅎㅎ)
또 한편으로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방어기제는 자아의 성숙도에 따라 미숙한 방어기제와 성숙한 방어기제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그동안 공부하는 과정에서 행동했던 방어기제들은 다소 미숙한 방어기제였습니다. 회피, 부정, 투사 등 문제에 대해 부정하며 다른 무엇의 탓으로 돌렸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더 성숙하게 대처해보고자 합니다. 당장에 완숙을 바라는 것은 아니기에 지금 이상황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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