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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oad to Character

새벽수영까지 얼마남지 않았는데 잠은 안오고...

by Steve-Lee 2018. 10. 22.


지난 몇 년간 '수영배워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성인이 되고나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당장에 학교만해도 아침 수업이 있으면 아침 시간을 활용할 수 없었고, 오후에는 공부를 한다던가 과제를 한다던가 팀플을 한다던가... 그리고 논다 던가(사실 노는 시간이 가장 많았다)해서 시간이 없었다.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던 찰나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느낌이 확 들었다


몸이 예전같지 않구나


불과 1년 전만 해도 운동을 밥먹듯이 하고 힘이 넘쳐서 마라톤도 하고 그랬는데...

학교 다닌지 1년만에 모든 체력이 고갈되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체력을 안쓰면 안썼지 고갈이 되다니...! 떨어진 근력만큼 활력도 떨어졌다

그 순간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어떤 운동을 해야할까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아직 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했기에 스케줄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또 운동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안되 라는 생각이 삶을 지배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각을 바꿔보았다.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만들어야지!


그래서 '새벽'시간을 선택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핑계'를 될 수 없는 시간이 바로 새벽이었다.

새벽에 운동하기로 한 순간 머리를 스쳐가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바로 '새벽수영'

그렇게 올 1월부터 약 10개월 째 수영을 하고 있다. 신기하다. 어떻게 하다보니깐 1년을 바라보고 있다. 신기한 일이다.


지난 날들 수영을 오고 가면서 찍은 사진들을 한번 정리해봤다.



수영을 막 시작했을 무렵 1월 겨울이다. 

이 때만 해도 새벽6시 30분에 집을 나서면 밤처럼 어두웠다



같은 날 수영을 마치고 해가 뜨는 모습

수영을 마치고 상쾌하고 맑은 기분으로 집가는길에 언덕넘어 해가 뜨고있다

내심 뿌듯하다

단지 운동 하겠다고 시작했지만 오고 가는 길에 명상도 하고 마음도 차분해진다



너무나도 추웠던 겨울이 가고 찾아온 봄

추운 겨울 봄만을 기다렸는데...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을 마주할 줄이야...

이 날은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했던 하루였다...

미세먼지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화단에 싹이 하나 텃다

작은 녀석이 추위를 견뎌내고 이렇게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희망이란 이런걸까..



봄이면 집 앞에 벚꽃나무의 꽃이 만개한다

사진이 조금 흐린건지 날씨가 흐렸는지 모르지만

봄이 왔음을 한껏 느낀다



아름다웠던 봄은 잠깐이었다.

초록이 빛을 발하는게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하늘을 감상한다

푸른 하늘을 보면 마음이 시원해진달까

경외롭다..



푸른 하늘이 가져다 주는 행복 중 하나는 

하늘을 하얗게 수놓은 구름이 아닌가 싶다

이 날은 구름이 너무 예쁘게 떠있었다



수영을 마치고 바라본 하늘

흔치않는 소중한 순간이다

언제부턴가 맑은 날씨도 사치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특별한 것 같다



새벽녘에 잠들었는데 다행히 아침에 수영을 갈 수 있었다

아마 자기 전에 '수영가야지'라고 생각했던게 잠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어느덧 가을이고 단풍이 노랗게 물들었다

올 해는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지나가는 시간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하루하루 새로운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에 설렌다

남은 기간동안 꾸준히 수영을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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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 수영에 대한 글을 써봤는데 글이 삼천포로 갔다

그래도 괜찮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삶을 살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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