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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Road to Character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1.지난 삶 되돌아보기

by Steve-Lee 2018. 8. 31.

Road to Character


이야기의 시작


지난밤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계시는 선배님과의 만찬후 많은 대화를 나눴다. 대학에 들어와서 컴퓨터공학의 길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내게있어서는 은사님과 같은 분이시다. 선배는 내가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항상 친절히 답을 해줬고, 한번 대화가 시작되면 끝이 없을 정도로 공학에서부터 개발, 삶, 문학, 인문학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눴었다. 그 때의 감정이 너무나도 내겐 좋았고 이번 만남 또한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밤 우리의 대화는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위한 것에 그치치 않고, 지금 우리의 삶, 인생의 방향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했다. 


대화를 거듭하면 할 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와 '현실'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느꼈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들, 활동들 그외의 모든 경험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을 꿈꾸는 내가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배처럼 되기 위해서는 공부방향에서 부터 관련 프로젝트 그리고 활동까지 노력해야하고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물론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상 직무경험을 못해본 것도 있지만 학생이라는 명목아래 내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더 큰 꿈을 꾸고 더 큰 미래를 위해 나의 모든 역량을 쏟고 싶은 사람이니깐. 인생에 있어서 더이상의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밤의 만남을 계기로 오늘의 글을 통해 그동안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한번 되돌아보고자 한다. 내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어떤 길이었으며,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있는지, 어떤 길을 가고자하는 지에 대한 물음을 구하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약속하려고 한다. 내가 선택한 길을 끝까지 걷겠다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이다.




후회없는 삶을 산다는 것


정말로 감명깊게 읽은 소설 『데미안』.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점에서 책을 다시꺼내들었다. 책의 머릿말에는 다음의 문구가 있다.

Image result for I wanted only to try to live in accord with the promptings which came from my true self. Why was that so very difficult?

<출처: https://dshenai.wordpress.com/2013/01/13/favorite-quotes-from-demian-by-hermann-hesse/>




내 속에서 솟아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작가 헤르만 헤세 또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봤을 때, 아쉬움이 남았던 걸까.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며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법한 생각에 대한 물음인걸까.

이유야 어찌됬든 헤세가 던진 첫 문장은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깊은 인상은 순간적인 감정에 그치지 않았다. 나는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후회없는 삶을 살지는 않았을까, 앞으로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 이대로 성장해 나간다면 내 삶은 어떤모습일까...등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간단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문,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 몇 문장만으로 삶의 핵심을 담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을 이토록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구문을 보고 또 봐도 감동의 전율이 끊기지 않는다.


인생의 방향키에 대해 말하기 앞서 내가 생각하는 삶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일부를 인용해왔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삶의 주제, 즉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후회'다. 후회없는 삶, 후회없는 대학생활, 후회없는 직장생활, 후회없는 노후... 우리는 중요한 주제에 후회라는 단어를 많이 붙이는 것 같다. 삶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내가 꿈꾸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후회라는 벽을 넘을 필요가 있다.


편안함에 길들여져 있는 것


Flat Screen Television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은 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예전모습으로 돌아와있었다.


언제부턴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기준 이상으로 노력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내게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지금 이대로였다. 꿈을 이루기위해서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해도 그런 말만 했을뿐, 행동은 늘 같았다. '편안함'은 '내 생에 최고의 행복'였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은 내가 꿈꾸는 모습이 아니었다.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꿈을 이루길 바라는 욕심만 있었다. 내가 꿈꾸던 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처음에 가졌던 꿈과 목표는 희미해졌고... 이전모습 그대로 돌아와 있었다. 그렇다 나는 편안함에 길들여져 있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길에는 언제나 '자기합리화'가 동반했다. '다른사람들도 다 똑같은걸', '아니야 너는 충분히 노력했어', '성공한 사람들은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거야' ... 편안함에 길들여진 나는 어느순간부터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었다. 지금에서야 이런 생각들이 내 자신을 합리화 하는거라고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생각조차 없었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내 미래가 그려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래는 시간이 지난다고 오지 않았다. 미래란 시간이 지난다고 오는 것이 아니였다. 아무런 계획과 노력 없이 바라는 미래는 현실과 다를게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지나보니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있었고 내게 드는 생각은 '후회'뿐이었다. 물론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니다. 편안함에 길들여져 있다고 해도, 보통의 사람들 만큼 아니 그거보다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왔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들은 시간이 흘러도 내게 큰 변화를 불러오지 못했다. 그 때서야 나는 진정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 후회밖에 남지 않겠다. 내가 꿈꿔왔던 그 무엇도 이룰 수 없겠다. 적당히 살다가 적당히 끝내겠다.' 그리고 다짐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지금 내가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어떻게해야할까


운이 좋았다. 주변에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었고,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책을 찾을 수 있었다. 편안함에서 벗어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아봤다.


Comfort Zone로부터 벗어나라


그림을 보면 보다 직관적으로 Comfort Zone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Medium의 한 Column에서 이미지를 참조했다.

<출처:https://cdn-images-1.medium.com/max/1600/1*GI1eqGgcmV1PzAh6_y5mHg.jpeg>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내가 집어든 책은 안데르스 에릭센의 『1만시간의 재발견』라는 책이다. 책에는 Comfort Zone라는 개념 등장한다.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 특정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Comfort Zone을 벗어나는 수준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Comfort Zone란 말 그대로 우리에게 '편안함'를 주는 영역이다. 우리가 특별히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범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예를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전보다 운동도 열심히 해야하고, 식단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은 누구나 의지를 가지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거부감을 느끼며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즉 항상성(물질 등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존재하기에 다이어트 계획은 결국 몇일을 못가 실패하는 것이다.


Too Simple. 너무나도 간단하다. 초등학생이라도 알아들을법한 개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글을 읽고 생각해봤다. '과연 나는 스스로가 정한 Comfort Zone을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던가?', '있었다면 언제.어떻게 했는가?' 안타깝게도 나는 Comfort Zone을 벗어나려 노력한 적이 거의 없었다. 처음 몇일 그리고 몇 달 까지는 노력을 기울여 봤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매일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며 벗어나려한 Comfort Zone은 내게 없었다. 이것으로 내가 최고수준의 전문성에 이르지 못한 한가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편안함을 벗어나려하는 시도는 그 무엇보다도 내게 필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알에서 깨어나라

Selective Focus Photography2 Blue Egg on Nest

짧게나마 나의 지난 날들에 대한 회상을 해보았다. 지난 날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꿈을 꾸었는지... 안타깝게도 지난 날에 대한 나의 생각은 현 시점에서 아쉬움과 후회로 가득 차 있다. 왜 지난 날들을 더 노력하지 않았는지, 아니 왜 적당한 수준에서 적당히 시도하고 적당히 만족했는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과거의 내게 말해주고 싶다. (시간이 지나 이 글을 봤을 때, 이후로 더이상 후회하지 않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어쩌면 낭만이 아닐까? '지난 날들이 후회해', '예전에 OO했었어야 했는데...' 우리는 주변에서 이와같은 푸념들을 비교적 쉽게 그리고 많이 들을 수 있다. 이또한 내겐 편안함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편안한 생각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이런 고민 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계획하고, 실천하고, 더 열심히 하는거다. 


간단하다. 내가 지난 날을 후회하는 이유는 그러지 못했어였고, 앞으로는 하면된다. 후회할 시간에 미래를 그리고, 내게 주어진 일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나만의 색이 채워지지 않을까. 








글을 쓰기 전에는 후회가 가득했었는데. 적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비록 앞으로의 길도 쉽지만은 않겠지만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길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글을 읽고 계신 독자라면 글을 읽는 도중에 혹은 읽고나서 한 번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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