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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teve의 서재

1만시간의 재발견 '몰입' - 시늉하지 말고 몰입하라

by Steve-Lee 2021. 2. 22.

Photo by Paul Skorupskas on Unsplash

 

안녕하세요 Steve-Lee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1만 시간의 재발견(안데르슨 에릭슨 저)의 제6장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의식적 연습' 중 '시늉하지 말고 몰입하라'라는 절에 대한 리뷰를 남기고자 합니다.

책을 읽기 전 '어떻게 하면 일상생활 속에서도 1만 시간의 연습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가졌습니다.

또한 '지금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물음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번 독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의식적인 연습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그동안의 연습과정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더 개선된 방안을 찾아야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슨 에릭슨 저)'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순아홉에 가라테를 배우는 페르의 이야기

Svenska ITF Förbundet

  • 페르 홈름뢰브(Per Holmlöv)는 스웨덴의 한 남성입니다
  • 그는 예순아홉에 가라테를 시작해 여든 살이 되기 전 검은 띠를 따기로 확실한 목표를 세웁니다
  •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을 수련에 매진한 결과 3년 뒤에도 처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자신을 발견합니다

 

스물일곱에 코딩을 배우는 Steve-Lee의 이야기

  • 저는 대한민국의 한 대학원생입니다
  • 스물일곱에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과 머신러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과학자가 되고싶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했습니다
  •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렇게 만족스러운 성장을 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순아홉에 가라테를 배우기 시작한 페르는 어떤 연습을 했던 걸까요?

그리고 스물일곱에 프로그래밍과 머신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Steve-Lee는 어떻게 연습을 했던 걸까요?

 

페르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에릭센에게 그동안 페르가 했던 연습이 의식적인 연습이 되었냐고 물어본다면

'No'라는 대답을 듣게 될 것입니다.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년 뒤 별다른 성장이 없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위의 한 문장 안에는 오늘 제가 깨달은 교훈이 녹아있습니다.

그리고 한 문장 더 있습니다

의식적 연습의 필수 요소는 바로 '몰입'이다

네 그렇습니다.

의식적 연습의 필수요소는 바로 '몰입'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연습이 단순한 반복 연습인지 아니면 진정한 '몰입'인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몰입'은 즐겁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Steve-Lee 또한 페르와 마찬가지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연구실에가서 그 날 그날 목표를 정해 연구에 매진하였으며

주말에도 시간을 내서 부족한 할당량을 채우곤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제가 목표했던 수준에는 달하지 못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석사 2년 뒤에는 머신러닝 전문가가 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전문가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많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모르는 내용이 많고 채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만의 비법을 완성하지 못한 기분이 영 찝찝합니다.

 

그럼 이제 에릭센의 처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페르가 3년 동안 들었던 가라테 단체 수업이 페르가 온전히 집중하고 몰두하지 못하게 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 단체 교습의 경우 교사가 전면에 부각되고 학생들은 그저 교사를 따라 '시늉'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시늉'이 아닌 '몰입'이다
  •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서 중요한 것은 몰두이다
  • 체스 그랜드마스터는 단순히 체스를 두는 게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 동안 게임을 연구한다
  • 어떤 종류의 연습이든 핵심은 집중해서 연습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계속해서 반복하지만 '몰입'이 바로 '의식적 연습'의 열쇠입니다.

단순히 시간을 채우고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연습이 아닌

동작 하나하나 생각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시간이 바로 '진정한 연습'이 되는 것입니다.

 

책에서 에릭센은 몰입과 의식적 연습에 대한 흥미로운 두 가지 실험 사례를 들려줬습니다

 

스웨덴에서의 한 실험

  •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 스웨덴 연구진은 노래교실 수업 도중과 이후 두 집단의 사람을 연구했습니다
  • 실험 참가자의 절반은 직업 가수였고, 나머지 절반은 아마추어였습니다
  • 양쪽 집단 모두 최소 6개월의 수업을 받았습니다
  •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심전도, 혈액 샘플 채취, 얼굴 표정 같은 다양한 측면들을 관찰했습니다
  •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이 수업 도중에 어떤 심리 과정을 겪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마추어와 직업 가수 구분 없이 모든 참가자가 수업 전보다 후에 심리적으로 편안하다고 힘이 나는 것을 느꼈지만, 수업이 끝나고 마냥 행복하다고 답한 이들은 아마추어들 뿐이었다

정리하자면 노래 교실 직후 아마추어들은 행복감을 더 많이 느꼈지만 직업 가수는 아니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는 양쪽 집단이 수업에 임하는 자세에서 기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추어에게 노래교실 수업이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노래를 부르며 근심 걱정을 달래고, 노래하는 순수한 기쁨을 맛보는 시간이었다면

프로 가수에게 있어서 노래교실 수업은 발성법, 호흡 조절 같은 부분에 신경써 자신의 실력을 향상해야 하는 시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즉 프로 가수에게 있어서 노래교실 수업이란 집중하는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콜 암스트롱의 박사논문

  • Cole Armstrong은 박사 논문에서 의식적 연습과 같은 집중력을 기르는 고등학생 선수들을 연구했습니다
  • 콜이 연구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쯤에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 몰두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콜의 논문에는 다음과 같은 학생 골프선수의 말이 담겨있습니다

2학년 때였는데 정확히 언제였는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코치님이 연습장에 있는 제게 와서 물으셨습니다. "저스틴, 지금 뭐 하고 있니?" 공을 치고 있던 참이라 저는 "대회에 나가려고 연습하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코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야. 내가 쭉 지켜보고 있었는데 너는 그냥 공을 치고 있었어. 정해진 순서대로 하지 않고 말이야." 그래서 코치님과 대화를 좀 나눴습니다. 그때부터 정해진 순서와 방법에 따라서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진정한 연습을 하게 된 셈입니다. 그저 공을 치거나 퍼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그에 맞춰 의식적으로 동작을 하는 그런 연습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의식적으로 자신의 기술을 개발하고 다듬으면서 몰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연습 효과를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수영, 달리기, 역도와 같은 신체활동을 할 때 우리는 동작 하나하나에 몰입하여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의식적으로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적활동, 악기 연주, 미술 등 체력과 지구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분야일수록 집중하지 않고 연습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중력을 유지하는 일은 다년간 훈련을 해온 전문가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끝으로 어떻게 집중력을 올릴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몰입하며 의식적인 연습을 하는 방법

  • 짧은 시간으로 시작해서 서서히 집중력을 올릴 필요가 있다
  • 새로운 기술을 한층 빠르게 익히는 최선의 방법은 몰입이다
  •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보다 분명한 복표를 가지고 짧은 시간 동안 훈련을 한다

 

베를린 음악학교의 바이올린 전공 학생들은 연습이 너무 지루해서 오전과 오후 연습 사이에 낮잠을 자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훈련 뒤 잠을 통해 체력을 보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더라도 최대한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이 결국에는 진짜 실력을 기르는 중요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주말동안 1만 시간의 재발견을 다시 읽으며 들었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글을 읽었을 때 들었던 생각을 블로그를 통해 정리하면서 조금 더 구체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꾸준히 글을 작성하고 있는 이 시간이 제게는 '의식적인 연습'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포스팅 하나를 올리는데 너무나도 힘들었고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글을 작성해서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줬으면 하는 생각에 마음은 바빴지만 몸은 따라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작성했습니다

떄로는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읽어보면서 나의 글과 다른 점에 대해 생각도 해봤고 

조금 더 전문적인 글을 쓰고 싶어서 책을 사서 블로그에 대한 팁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 편 한 편 글이 쌓이다 보니 지금의 블로그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ㅎㅎ

(글보다는 영상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 시대가 조금 속상하지만 제게는 글을 쓰는 이 시간이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샜습니다. 오늘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의식적인 연습의 필수 요소는 '몰입'이다

✅ 2. 전문가의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단순 기계 반복이 아닌 '집중'이 요구된다

✅ 3. 시작은 짧은 시간부터 최대로 몰입하는 것 부터 시작하자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전혀 몰랐던 내용은 아니니깐요...ㅎㅎ

하지만 아무리 뻔한 이야기더라도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 Steve-Lee였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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